이러면 어떨까?

담배피는 사람 믿을 수 없어

하늘꿈꾸미 2009. 1. 29. 17:16

모처럼 한내(중랑천) 냇가길을 걸었다.

긴아늑다리(장안교)에서 들어가 한내다리(중랑교)까지 갔다가 되돌아 긴판다리(장평교)로 나왔다.

날씨가 봄날씨 같이 포근한 것이 봄이 가까이 다가 온 같이 느껴진다.

긴판다리에서 나와 길을 건너려고 기다리는데,

건널목 수레되돌아가는 곳 가운데에 담배꼬다리가 널려있다.

길에다 피운 담배 꼬다리를 버리는 사람들!

수레안에서 담배 피우고 수레안에 버렸다 치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해 본다.

 

길을 건너서 오면서 보아도 길거리에 널려 있는게 담배꼬다리다.

하기사 제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알면서도 피우는 사람에게

남을 생각해서 그 피우고 남은 꼬다리를 제대로 치울 것을 바라는 것이 턱없는 일일 것이다.

피우다 아무데나 버리면 그만이다.

치우는 사람은 다로 있을 것이고,

지나가는 다른 사람이 담배내를 마시던 말던 알 바 아니고,

그 쓰레기에서 담배재 남은 담배의 나쁜 것들이 숨패에 섞여 다른 사람의 허파에 들어가든 말든,

그 사람이 그로 말미암아 탈이 나든말든 그에게는 아무런 일이 아닐 것이다.

 

하늘채 서다리에도 담배꼬투리는 널려 있다.

어떤 때는 하늘채 오래를 열고 나오면 담배내가 매캐하게 난다.

여름에는 툇마루에 나와 바라지를 열고 피워 윗집에서 담뱃내를 맡게 한다.

 

여러 사람이 있는데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골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부끄러워서라도 어떻게 담배를 빼서 피울 수 있는지?

나는 담배에 찌든 사람입니다.

나는 나를 어찌하지 못하고 아직도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내가 피우는 담배로 어떠한 몸에 좋지않은  것을 마셔도 눈꼽하나 까닥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번뻔하게 내세우는 사람이 아닌가?

 

거리에 있는 담베꼬투리는 모두 주워다 내림씨(유전자)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담배피는 사람의 내림씨를 살펴서 누가 버렸는가를 알아내 그에 마땅한 값을 치루게 해야한다.

그래야만 바탕앞뒤(기본질서)를 세울 수 있다.

함부로 버려 다른 사람의 몸을 다치게 한 값, 거리를 씨설이하는 비발, 지나가는 사람들을 찌푸리게 한 값....

가장 손쉬운 것은 담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팔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담배는 삼낫(마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