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아랫섬(강화도) 달리기
가람아랫섬이 아래와 같은 까닭으로 이제 강화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가람(한강) 이진매가람(임진강) 노가람(북하,예성강)이 만나는 어귀에 자리한 고을로 옛 이름은 갑비고차(甲比古次), 혈구(穴口), 해구(海口), 열구(列口) 따위로 불리었다. 고려 태조 23해(940) 강화현으로 고쳐 불렸으며, 이들 땅이름은 모두 가람(江)과 어귀(河口)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강화란 이름은 강(江)의 아랫고을이라 하여 강하(江下)라 부르다가 강화(江華)로 소리가 바뀐 것으로 어림잡아진다."
오랫만에 11/05날 한내발술모임을 따라 가람밑을 도는 발술타기에 처음으로 함께 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침부터 낌새가 좋지 않다.
하기야 아침부터는 아니고 먼저 그런 낌새가 있었으니, 마지막에 사람이 다 찬 뒤에 댓글을 달아 한 사람이 그만 두는 바람에 함께하게 되었는데, 잘 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께름직한 생각이 들었다.
날씨는 차가워지고 가는게 아닌데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가는날 아침에는 돈주머니도 놓고 가서 되돌아 오고, 물두루미도 안 가져 가고...
돌내참(석계역:돌곶이마을의 돌과 달내마을의 내가 더해져 만들어진 말)에 모여 발수레는 짐수레에 싣고, 땅속쇳길과 큰술을 갈아 타고 가람밑섬으로...
갑곶돈대에 내려 서로 꾸벅을 한 다음 달리기를 벌린다.
얼른 가게에 들러 물을 사고 앞서가는 사람들을 쫒아간다.
첫째 쉬는 사이 가져온 새거리를 나누어 먹고,
이어 달리다, 조금 내리막에서, 처음 떠난 곳에서 22즈믄저자 남짓에서
그만 길가의 틈바구니에 바퀴를 잘못 집어넣어 넘어지고 말았다.
이런 곳이 골칫거리다.
너무 갓길 쪽으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발술이 슷뮘술(자동차)을 두려워해 너무 가로 붙으면, 슷뮘술이 내달려 오히려 더 아슬해진다.
그 틈새가 벌어져 패이거나 높이가 달라 발술바퀴가 닿아 미끄러지는 것이다.
또 사람다니는 길로 올라가는 곳이 높이가 다를 때 비껴 올라갈 때
벌림새(각도)가 너무 작으면 미끄러져 넘어진다.
조금 아팠지만 털고 일어나 다시 달리는데, 무릎과 팔꿈치가 벗겨졌을 거란 생각은 해 보았지만,
크게 다치진 않은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만 타는 게 어떠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낮밥 먹을 때까지 타보겠다고 그냥 탔다.
거꾸로 지은 집 이런 집은 처음 보네
쉬었다 가려면, 오른쪽 다리를 얹어 놓기가 좀 힘들었지만, 또 밟으면 그런 대로 달렸다.
새벼랑바닷물놀이마당(동막해수욕장)? 새녘으로 벼랑이 있는 바닷가
여기 갯벌이 온누리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갯벌이라고
멀리서 보면 바다인지 갯벌인지
낯밥을 먹고도 이어 달려 끝까지 달렸다.
다리를 건너 돌모로섬에 다다랐다.
『대동여지도』에는 ‘석모로도(席毛老島)’로 적혀 있다 한다. ‘석모로’라는 땅이름은 ‘물이 돌아 흐르는 모퉁이’ 또는 ‘돌이 많은 바닷가 모퉁이’라는 뜻이다.
‘돌모로’를 됫글로 쓰면서 석모로(石毛老)가 되었다고 한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석모도(席毛島)로 적혀 있단다.
섬넓이는 42.31제곱즈믄저자 이고, 바닷가 길이는 42.0즈믄저자 이란다.
어래 앞에 배를 타고 들렸던 곳인데 올해 5달인가 다리가 지어졌단다.
아마 이런 길을 타지 않았을까
모처럼 모임에서 함께 달렸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인지
오늘 다쳐서 인지 따라가기가 힘겹다.
넘어지고 나서도 80즈믄저자 가까이 더 탔다.
서울에 돌아와 집까지 끌고왔는데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기가 어렵다.
구부리면 힘줄이 땡기듯이 아프다.
다음날 일어나니, 어제 보다는 다리 구부리는 것이 부드럽고 더 구부려진다.
그래도 고침집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 생각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서 동네 좀 크게 새로이 문을 연 뼈고침집에 갔다.
X줄로 이렇게 저렇게 여러 제 찍고
MRI까지 찍고
뒤가위올띠(후방십자인대)가 끊어졌다고
그대로 두면 발술 못 탑니다 한다.
몇 곳 구멍을 뜷고 안을 보는 거울을 넣고
뒤를 잘라 다른 사람 것이나 제몸의 것을 가지고 다시 붙여줘야 한다니?
다른 곳의 뜻도 물어보고 어떻게 할 것인지 가닥을 잡아야 할듯.
가볍게 그냥 낳을 손 있다는 말을 들으려 갔는데!
이 무슨 날벼락인가!
가지 말아야 했었는데, 조금만 더 잘 살폈더라면, 뉘우쳐도 때는 늦었다.
무릎감싸개라도 하고 갔더라면!
늘 하고 다니다 가을 되면서 안했더니...
경희갈터고침집에 다녀왔다.
고맙게도 스스로 붙을 끼가 50%는 된단다.
먼저 스스로 붙을 손 있도록 힘쓰고
안 되면 째는 것이 앞뒤라는 것이다.
돈만 벌려고 눈이 벌개 아픈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칼부터 대자고 덤벼드는
무리들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