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고 나서

푸르러 가는 세뿔메(삼각산)

하늘꿈꾸미 2013. 5. 3. 19:29

 

 

 

쇠귀말(우이동)쪽에서 올라가는데 오랫만에 왔더니 바뀐 게 많다.

130셈 큰수레를 타고와 막참에서 내리니 맞은켠에 보이는 새로운 솟집.

"농협장학관"이라고 보람을 붙였다.

 

세워진 지 한 해가 됐단다.

땅그림도 팔고, 메오름에 쓰는 물담개(물병) 슈룹(우산) 옷 따위도 판다.

9:00~17:00 사이에 오래를 열어 놓고 있단다.

 

수레들이 가끔 지나가서 좋지 않다.

 

 

 

새 잎이 제법 나와 푸르러지고 있다.

모든 것은 한 몸이다.

하늘과 땅은 같은 뿌리에서 나왔다.

 

 

이런 바위를 보았던가 잘 생각이 안 난다.

 

 

 

붙임바위부터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 새로이 만들어져 있었다.

 

부처님오신날이 머지 않았다.

 

홀로 가다 보니 짐승들과 가까워진 것 같다.

아름다운 장끼 한 마리가 반겨준다.

서로 이야기하며 가면 모두 달아났을 지도 모르는데 가까이 볼 손 있게 해 준다.

 

예쁜 다람쥐 한 마리도....

사람이 외로우면 개나 고양이 같은 짐승을 기르는 것이 그럴듯하게 생각된다.

그 짐승들이야말로 얼마나 외로울까?

사람들 사이에서 말하자면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저를 죽일 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를 돌보아 주는 사람이 얼마나 고맙고 또 외로움을 달래주겠는가?

범이 득실거리는 범굼에서 범 한마리가 사람을 하나 돌보아 준다고 생각하면?

 

아 몸 푸는데 이런 것을 생각해서 하는구나

염통에서 먼 곳 부터 그리고 아래에서 위로

그리고 나서 거꾸로...

 

 

 

 

골짜기를 타고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돌밭이고 둘레에 구경거리도 많지 않아 안 좋다.

 

 

 

 

 

 

 

 

 

 

 

 

 

 

 

 

 

 

 

 

 

 

 

 

 

 

 

 

 

 

 

 

 

 

 

 

 

 

 

 

 

 

 

 

 

 

 

 

 

개나리 봄에 엄첨 많은 꽃을 피우는데

열매는 맺지 않고 왜 꽃만 피우나? 궁금했다.

꺾꽃이는 사람이 해 주지 스스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꽃을 예쁘게 피우면 그것을 보고자 사람들이 꺾꽃이를 할 것이라 생각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