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 나흗날 발술타고 일터오가는 사람들모임을 따라 '뻗어나가는 땅'이란 뜻을 가진 '늠내(시흥)'와 '아름다운 잣'이란 화성 사이의 바닷물을 막아 만든 못언저리를 둘러보러 가웃달참(반월역)에서 번쇳길에서 내려 발술을 타고 떠난다.
시흥의 첫이름은 잉벌노(仍伐奴)이고 나중에 곡양(穀壤)이 되었는데, 이 둘은 같은 나
타냄이다. 잉벌(仍伐)과 곡(穀)은 옛날에는 다 같이 "늠"으로 읽히고, 노(奴)와 양(壤)은 옛날에는 "나"나 "내"로 읽혔기 때문에 민우리말로는 "늠내"가 된다. 이 늠내는 "뻗어나가는 땅"이라는 뜻도 있어서 이제의 "시흥"이라는 이름과도 서로다맞는다.
시골길 논길을 타고 가는데 두산인프라코어라는 보람도 왼쪽으로 보고, 더 나아가니 좁은 밭둑길로 잘못 들어 발술을 타고가던 아낙벗님 하나 넘어져 팔을 짚는 바람에 팔목을 다쳐 발술을 탈 손 없게 되었다.
그 언저리에서 부르는데 야목길 43길 31인데, 길나타냄으로 잘 되었다고 하는데 어딘지 잘 찾아올 손 없는가 보다.
할 손 없이 좀 더 옮겨 마을모임집이면서 늙은어른들 모이는 곳으로 와서
119를 부르고 무슨 콜밴이지도 부르고 하다 작은술(택시)을 부르는 것이 가장 좋다는 데 뜻이 모아져, 모두 무르고 작은술을 불러 뒷자리에 발수레를 싣고 떠나 보냈다.
119는 발수레를 실어줄 손이 없다고 왜냐면 아픈이를 누이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다른 빈 곳이 없기 때문에...콜밴은 더 비싸고...
늦어져서 처음 가려했던 길을 바꿔 넓은길로 달리다 발술을 놓고 걸어서 좀 올라가니...
아름잣울 새날낯 마밭마을?(화성시 비봉면 남전리) 메 145
남이섬은 뚝을 막아 물에 갇힌 밭을 갈아먹을 손 없어 나무를 심어 나무섬이라 불렸고 이것이 남이섬이 되었다고?
거기에 있는 무덤은 돌무기에 흙을 덮어 만들은 것이란다.
가다 보니 무선미르알노을돌땅(공룡알화석지)이란 보람도 보이고
일판이 벌어졌다.
길이 끊겨 헤메다가 내려가 일터를 지나 왼쪽으로 돌아 다시 길을 찾아 갔다.
수섬을 찾아 넓은 들판을 달린다,
이곳은 삘기(띠풀)꽃이 이름난 곳이라 한다.
삘기꽃이 필 때 다시 찾아오고 싶다.
수섬에 다달아 낮밥을 먹으러 자리를 잡아 간다.
저 앞에 보이는 가운데가 움푹한 것이 수섬 저(녁)쪽(서쪽)에 있는 저울섬(형도)라 한다.
옛날에 바닷물이 어디만큼 들어왔나 잣대로 삼아서 저울섬이었다고.
요것이 수섬
붉은 빛을 띠는 풀들이 무더기로 보이는데 짠 곳에서도 잘 자라는 짠풀?(함초)라고...
바닷둑길은 슷뮘술(자동차)이 많이 다녀 그 내를 맡으며 가는 길이라 좋지가 않았다.
옷귀섬(오이도)에 닿아 똥섬(덕도)에 있는 밥집에서 칼국수로 저녁을 먹고,
밤길을 5~6즈믄저자쯤 달려 옷귀섬참(오이도역)에서 번쇳술을 타고 집으로...
산찌검은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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