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사람"을 줄여 쓰자면 어떻게 하여야 할까? 밑뱀터를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고쳐부른다. 국민이란말이 해섬(니혼)나라 말씨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라 사람을 뜻하는 국민은 그대로 쓰고 있으니, 이것은 또 다른 말인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말을 고치면서 또다시 됫글말로 고친것은 참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럼 나라 사람은 어떻게 해야하나? 그대로 써도 되지만, 짧게 국민이라 써왔는데 네마디로 길게 하려면 바쁜 때는 걸치적거린다. 따라서 준말을 만들어 쓸 며리가 있다.
첫째로는 말의 뿌리를 찾아 고쳐보는 것이다. 나라는 말줄기가 "날(낟)"로 땅을 뜻하는 것이라 한다. 사람은 말줄기가 "살"이며 여기에 뒷가지 "암"이 붙어 이루어진 말이다. 이둘을 붙여서 "날(낟)살"로 하면 될 것이다. 날살로 하면 받침 ㄹ ㄹ 로 겹치게 되니, "낟살"로 함이 좋지 않을까?
둘째로는 뒷가지도 넣어 함께 줄이는 돌맴이다. 나라는 끝에 "ㅏ"만 줄여 "날"로하고, 사람은 "삼"으로 줄여 "날삼"으로한다.
셋째는 말뿌리를 생각하지 않고 지금 쓰고 있는 말을 낱말마다 앞 한글씨씩 따서 "나사",로 하든가, 또는 어떤 사람들이 "모인사람"(회원)을 첫자와 끝자를 따서 "모람"하듯이 "나람"할 수도 있다.
이 세 가지 수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말은 가장 알맹이가 되는 말뿌리들이 서로 더해지고 바뀌어져서 여러 말이 만들어지므로, 그 알맹이 말들을 될 수 있으면 그대로 가져가면서, 바꿀 때에도 가장 적게 바꾸는 것이, 우리글과 같이 소리글에서는 우리가 쓰는 요새말과 옛말, 나중말이 서로 그 뜻을 이어 가면서 날래갈 수 있는 돌맴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첫술째의 돌맴이가 가장 뚜렷하고 올바른 할대(원칙)를 가진 것으로 좋지 않을까? 낟살로?
나리는 날(해)과 이(사람)가 더해진 말이라 한다. 그래서 해의 사람, 해의 아들이란 뜻을 가졌고, 임금의 아들을 뜻하는 말로 쓰였으며, 딸린3품아래의 벼슬아치를 뜻하기도 하였고, 지체 높은 심떼있는 사람을 이르기도 하였다. 더불어 나라의 말뿌리가 날(낟)이므로 여기에 사람의 뜻을 가진 이가 붙어 날이 나리가 될 수도 있으니 나라 사람이라는 뜻이 될 수도 있다. 나리라 함이 더욱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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