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고치러 아침나절에 갔다가, 다른 과로 가보라 하여 가보니 2때새 뒤에 오란다.
집에 다녀오기는 어렵고 가까이에서 낮밥을 들고, 마로니에 놀이터를 비롯한 서울갈터 옛터를 둘러보기로 한다.
이곳을 여러제 지나다니기는 하였지만 꼼꼼히 살펴보기는 처음이다.
이 마을의 옛 이름이 잣골이라하니 옛날에는 잣나무가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갈터 첫해는 235 큰수레가 다니던 새녁의 외진, 이제는 서울바탕갈솜씨갈터(과학기술대학)가 있는, 뱀뱀이거니(교양과정)를 거쳐, 두째해와 셋째해를 이곳에서 보내고, 넷째해에는 갓메(관악)에 새로 지은 곳으로 옮겨 다녔는데, 어느덧 40해가 넘었다.
시골에서 처음 올라와 마로니에나무라는 낯선 나무 이름에 그리고 무슨 미네르바의 부엉이라는 말이 너무나 낯설고 시골에서 올라온 나를 따돌리는 둣한 느낌을 받았다.
누가 마로니에라는 낯선 나무를 여기에 심어 놓았는지?
우리나라의 나무 멋있는 소나무나 느티나무를 심어놓지 않고 쌩뚱맞은 마로니에라는 이름을 부르며 그들은 남다른 무엇인가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예로부터 좀 배웠다는 사람들 우리것은 우습게 알고 깔보고, 옛날에는 됫나라(중국) 이제는 저바다(서양)의 것을 섬기며 거기에 빌붙어 젠체하는 것은 여기에도 나타난다.
나라의 갈터를 세우면서 나라의 나무 소나무는 심지 않고 웬 딴나라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나무를 심어 놓는단 말인가?
정말 온 온누리에 부끄러운 나라였던 그 때 박정희 막부리미를 꺼꾸러뜨리자고 그 나무 옆에서 나라사랑노래를 부를 때 눈물이 절로났던 일이 생각난다. 그리고 몸푸는 마당을 어깨동무를 하고 돌며 막부리미 꺼꾸러뜨리자(독재타도)고 외치며 달렸던 때가 엊그제 같건만!
여기서 그 분이 태어난 곳인 줄은 처음 알게 되었다.
이것은 온누리 판놀음 잔치(세계연국축제)가 열린 것을 기려 세운 것이란다.
갈터 살림집(대학 본부)은 다른 쓰임새로 쓰이고
나라를 되찾으려 애쓰신 이 분이 여기서 마지막 싸움을 하신 곳인 줄도 이제사 알게 되었다.
"동지들, 생사가 이번 거사에 달렸소.
만약 실패하면 내세에서나 봅시다.
나는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는 않겠소"
얼마 앞에 서울갈터(대학)의 발자취를 다시 찾는다면서, 앗선끝(조선말)의 무슨 배움집에서 이어져 나온 거라면서 온해가 넘은 발자취를 갸졌다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
왜 앗선끝의 배움집인가?
나라에서 세운 배움터면 세나라때(삼국시대)의 배움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그들의 속셈은 니혼놈의 경성제국대학인가를 서울대학으로 내세우고자 하는 것일 것이다.
경성제국대학 졸업생이 서울대학 졸업생이고 같은 무슨 동창이다!?
니혼애들이 우리나라를 다스릴 때 니혼애들 가르치려 세운 공립중학교라는 것이 5해 배우는 것이 있었다.
거기에 다니는 우리나라 사람은 엄청 드물었다.
니혼애들이 쫓겨나고 코쟁이들이 들어오매 5해짜리 배움터는 없어지고 3해짜리 가운뱀터와 3해짜리 높뱀터 이렇게 바뀌게 되었다.
뱀터 집을 그대로 쓰더라도 니혼애들 뱀터는 없어지고 새로운 뱀터가 만들어 진 것이다.
가르치는 까닭이 달라진 것이다. 니혼임금을 몸과 마음을 바쳐 섬기라는 것을 가르치던 니혼애들 배움터하고, 새로운 나라 나리내셈(민주주의)의 임자인 나리들을 가르치려는 배움터하고 어떻게 같은가?
그리하여 새롭게 배움터의 발자취를 남겨왔는데, 어느날 니혼에 붙어먹었던 무리들이 그 배움터의 앞선몸(전신)이 무엇이니 하며, 그 뿌리가 니혼애들의 배움터에 있다느니, 그래서 배움터의 발자취가 니혼애들의 배움터에서 부터라는둥 하며 배움터의 발자취를 비틀어 꽈버리고 있는 것이 한 둘이 아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그 배움터의 누리집에 니혼놈의 옛배움터 우두머리를 그 찌검을 어떻게 얻었는지 옛 우두머리 스승이라고 올려놓고 있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제 서울갈터에까지 들이닥쳐서 이런 일이 벌어지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라에서 새운 배움터로서 배움터의 발자취가 1945해 앞에 있다는 것들이 그런 것들이다.
나라에서 세운 것이 아닌 배움터는 그들나름대로 겨레의 앞날을 생각해 배움터를 세워 가르친 것이니 그 발자취를 다르게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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