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달은 쉼없이 빨리도 간다.
엊그제 소꿉장난하던 어린아이 였던 것 같은데, 누리에 나온 지 에순 다섯해가 넘었다.
이제 나라에서 늙은이로 본다는 나이가 된 것이다.
땅속쇳길을 다닐 때는 거져 다닐 손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알아보니 마을집에 가서 딱지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가까운 마을집 어디에 가도 된다는데 살고 있는 마을집에 가서 받았다.
이름이 '서울특별시 어르신 카드'란다.
어르신이란 말이 넣은 것은 마음에 든다.
거기다 경로우대니 하는 됫글말을 넣었다면 내우 언짢았을 것이다.
아직 타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이렇게 베풀만큼 살림이 나아지고 누리에서 열 손가락안에 드는 나라로 떳떳하게 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예순 다섯이 아직 늙은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직 모든 꿈을 접은 것도 아니다.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이루고 싶은 일도 많다.
힘 닿는 데까지 꿈을 이루려 힘쓸 것이다.
일터로 힘들게 오가는 젊은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게 될 손 있으면 때를 가려 타는 눈치가 있어야 한다.
요즘 숨패 더럽혀지는 것을 덜고자 큰수레나 쇳길을 많이 타고 작은 수레는 세워두고 없앨까도 생각하는데, 그것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괜찮지만 더 늙는다면 이리저리 치이는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둘레에 좋은 번개수레나 물알갱이수레가 빨리 나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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