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고 나서

꿩메(치악산) 거북미르절(구룡사)에서 선돌절(입석사)로(12/18)

하늘꿈꾸미 2008. 12. 19. 10:23

거북미르절(구룡사)쪽들머리 -> 사다리병창-> 두루비침봉(비로봉) -> 선돌절(입석사) -> 노랑골(황골)

 

별러오던 꿩메나들이다.

어제 비가 내려 날씨는 더할 나위없이 좋다.

혼자 가려고 긴 수레를 잡아 놓았다 날이 좋지 않아 물렀다가 오늘은 높뱀터를 함께 다녔던 벗과 같이 가게 되었다.

 

오래 앞에 쇳길모이미(철도회원)가 되어 긴수레 미리잡는 것을 수월하게 하였었는데,

어느 날 이것이 다른 것으로 바뀌었다고 2만원 묻어놓은 돈을 어떻게 한다는 이야기 있었다.

가을에 미르메(용문산)에 다녀 오다 미르참(용문역)에서 그것이 어떻게 되느냐 하니까

다른 모이미로 바뀌면서 딱지(카드)를 다시 만드는데 5,000원이 들고,

나머지 15,000원은  긴수레를 탈 수 있도록 넣어놓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올해 끝까지 쓰지 않으면 없어진다는 것이다(그것도 뭔 없어지는 때[소멸시효]가 있나?).

그런데 그것을 쓰기도 쉽지가 않다.

긴수레를 미리 잡으르고 누리집에 들어가서 해 보니,

처음부터 그것을 쓴다고 하고 미리잡아야지, 미리 잡아놓고 그것을 쓸려고 하니 쓸 수가 없다. 

그래서 그것을 물리고 다시 처음부터 하여 두 사람 것을 내려고 하니 또 안 된다.

1544-7788로 알아 보라는 것이다.

그래서 번말틀을 돌려 이야기하니 아가씨가 해준단다.

왜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것인가?

그런것을 쓸 수 있게 해 놓았다는 것도 알려 주지도 않고, 그것을 알아내 쓸려고 하니,

무슨 얽히고설킨 길을 찾아가는 것처럼 여기저기 걸림돌을 만들어 놓았다.

그냥 쇳길그윗두레(철도공사)에 달라는 것인가?

이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가지고 있던 벗은 거기로 번말틀을 걸어 길미(이자)는 못 줄망정 손님의 돈을 떼어먹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돈으로 돌려달라고 하니, 그러면 미리잡는 것은 안된다고 하여,

앞으로 날틀(비행기) 타고 내수레(자가용)타고 다니고, 긴수레는 안 탈 것이라고 하고 받기로 하였단다.

 

그래서 그것을 쓰면서 못 가본 꿩메를 찾아 가는 것이다.

시원마을참(청량리역)에서 07:00 에 떠나는 긴수레를 타고, 두 새때쯤 걸려서 벌고을참(원주역)에 다달았다. 

 

 

 

 처음 생각은 토끼봉 투구봉 삼봉으로 해서 두루비침봉으로 가서 사다리병창쪽이나 골짜기로 내려오는 것이었다.

벌고을참에서 내려 왼쪽으로 조금 가면 큰수레 타는 곳이 있고,

거기서 41셈의 큰수레를 타면 한 40난쯤 가 아홉미르절쪽에 이르는 것을

어떤 사람에게 물었더니 울밖큰수레(시외버스)타는 곳으로 가야한다 하여, 작은 수레를 타고 가다 내려 큰수레로 갈아타고 갔다.

 

 

 

 

거북미르절 들머리에서 돈을 내야한다고 하여,

돈을 안내려고 다투며 돌아가자고 하는데,

벗이 말하길 얼마앞에 가름말(법원)에서 가름이 있었는데 돈을 안 내도 된다고 가름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냥 내고 가자고 4,000원을 내 주었다.

 

아니 절에서 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도록 해야할 것인데,

절에 가지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에게도 돈 내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부처님은 빌어먹으며 길을 닦으라 하였거늘 절에서 돈에 눈이 멀어 이런 일을 벌리는지 모르겠다.

절이 땅을 가지고 그 땅을 지나가는 사람에게 지나는 사람에게 돈을 받아먹는 것이 할 일인가?

훌륭한 삶멋값진것(문화재)을 가졌으면, 나라에서 좀 보태주고 알아서 스스로 지켜나가야지,

가서 보지도 않는 사람에게 돈을 물리는 것이 마땅한 일인가?

길닦는데는 마음없고 잿밥에만 마음있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 것이 아닌가?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

 

 어제 날이 궂었다 오늘 날이 좋으니 나무들도 날아갈 듯한 마음인 것 같다.

여기서부터 거북미르절이다.

이 절 이름은 처음에는 아홉미르절이었다 한다.

즈믄 세온(1,300)해 앞에 무착스님인지 의상스님인지 절터를 보러 이 곳으로 왔는데,

절을 세울만한 곳인데 그러려면 저 앞의 연못을 메워야 하는데 그 곳에는 아홉마리의 미르가 살고 있었다.

연못을 메우자니 모처럼 미르가 사는 것을 쫓아야겠고 어려운 일이구나.......?

이를 눈치 챈던 미르들이 "대사님이 벌써 우리를 내어 쫓을 생각을 하시나 우리도 마음이 안놓여 살수가 없오,

스님과 우리가 서로 내기를 해서 우리가 이기면 스님이 이곳에 절을 못 지을 것이요, 지면은 선뜻 자리를 내어드리리다." 했다.
미르들은 하늘로 날아 우레와 함께 큰 비를 쏟아 놓았다'

그리하여 언저리의 메들이 물에 잠기도 스님 또한 물에 빠져 죽는 줄 알았는데,

스님은 두루비침봉과 하늘땅봉에 배를 건너 매놓고 낮잠을 자고 기다리고 있었다.

 

스님이 물에 빠져 죽었으려니 생각한 미르들이 비를 거두고 내려오자

너희들의 솜시가 고작 그것뿐이냐 이제 내 솜시를 보아라 하고 종이쪽지에 붉은 빛갈로 무엇을 그려 연못에 던져 넣었다.   

그랬더니 연못이 부글부글 끓어 올라 미르들은 한다름에 새바다로 달아나고 말았고,

한 마리른 눈이멀어 언저리의 조그만 못으로 옮겨 앉았다.

미르들이 달아나자 스님은 연못을 메우고 큰숳집(대웅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는 것이다.

 

그 뒤 절이 잘 안되어 찾아오는 사람이 없게 되어 절 앞의 거북바위를 쪼개라는 소리가 있어 그것을 조개도 안 되는데,

어느 스님이 거북바위가 절을 지켜왔는데, 거북바위를 쪼개 거북은 죽었지만 거북을 살린다는 뜻에서 이름에 넣어주면 좋겠다 하여

거북미르절이 되었다 한다(거북미르절 누리집).


 절을 지키는 깨비(귀신)를 모시는 곳이라 한다. 부처가르침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옛부터 내려오는 믿음과 이어진 것이란다. 부처의 누리와 우리 이 누리와의 사이에 있는 가운데쯤의 그런 것이라고. 

 

 거북이 부처 앞에 엎드려 있고, 그 가운데에는 돈을 넣는 찰김돈그릇(복전함)이 있다.

돈을 넣어야 찰김(복)을 받는다는 것인지?

이 절의 이름과 같이 거북이 절을 지키고, 돈을 내면 부처님이 찰김을 준다는 것인지?

돈으로 찰김을 사고, 돈으로 부처나라를 사고, 돈으로 하늘나라를 사고....

눈을 돌리면 헤아릴 수 없는 가로지른 막대기(십자가)들이 빛나는 우리나라는 하늘나라를 미리 잡아논 나라사람들이 사는곳? 

 

 

 

 

 

 병창이란 벼랑의 다른 말.

 옆에 쇠말둑과 쇠줄이 있어 어려운 길은 아니다. 함께한 벗님.

 하늘땅봉우리쪽 등성이에 눈이 덮여있다.

 

 여기서 부터는 눈도 있다. 아래는 눈이 녹은물이 얼어 얼음판을 이루고 있었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 찍었다.

 

 오면서 바라볼 대 하늘에 구름이 있어 날씨가 흐리겠구나 했는데, 그 구름들이 위에서 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구름바다를 이룬다. 투구봉 토끼봉쪽인데, 왼쪽에 것이 투구봉인지?

 

 오른쪽으로 하늘땅봉(천지봉)쪽이다.

 

 

 당겨 찍었는데 저 봉우리가 투구봉인지?

 

 오른쪽이 투구봉이고 왼쪽에 세쪽으로 된 것이 세봉(삼봉)인가?

 

꼭대기로 올라가는 마지막 서다리다.

 

 

 

  꼭대기 돌무더기 옆에서(12:56).

 

꿩메(치악산) 두루비침봉(비로봉) 높이가 1,288저자라고 새겨져 있다.

 

 꼭대기에서 낮밥을 즐기고 있다.

 

 

 맨꼭대기에서 어떤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다.

그 분은 선돌절쪽에서 올라 와서 그 쪽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세봉 투구봉 토기봉족으로 가려했는데, 길잡이에는 그런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

이 분을 따라 가기로 하였다.

 

 내려오면서 찍은 것이다. 꼭대기에 세낱의 돌무더기가 있다.

 

 낮밥을 먹을 곳에서 먹기에 앞서 꼭대기를 뒤에 두고(13:13).

 

 

 

 

 

 

 칼날같이 가지에 붙어 얼었다.

 

 

 

 이 분 뒤에서만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바쁜 일이 있으신지 걸음이 빠르신지 앞장서서 쉬지않고 가신다.

 

 

 

 

 여기에 조그만 박아지를 둘 놓았는데, 물살이 세어서 박아지에 물을 받기가 쉽지가 않다.

이 분 말씀이 여기(벌고을)서 정선카지노까지는 한 새때 20난 밖에 안 걸린단다.

그래서 거기가는 손님을 태우고 가는 일이 가끔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잃고 온단다.

옆에서 하는 것을 보니까 저절로 이 분도 배워져 하는 때가 있는데, 이 분은 거의 따고 온단다.

하는 것을 보면 돈을 몇 백만원 땄는데, 더 딸 뚱속(욕심)으로 더 하다 나중에는 다 잃고, 빚까지 내서 또 다 잃고 온다는 것이다.

10만원 20만원 잃을 돈을 생각하고  또 딸 것도 50만원 100만원 이렇게 생각을 해놓고 그것이 되면,

아쉬워도 그만 둔단다.

턱없는 뚱속을 부리다 마침내는 모두 잃고 마는 것이 돈 잃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란 것이다.

 

 

 

 14:34

 

 

너무 빨리 내려와 버렸다(14:58). 19:44 긴수레를 미리 잡아 놓았는데.

이 분이 거져 벌마을참(원주역) 가까이 태워 주셔서, 고맙게 일찍 서울로 돌아 올 수 있었다.

벌고을에서 아람작은수레(개인택시)를 하시는 아름답고 고운 목소리를 가지신 분인데,

원주콜 766-5000이라고 씌여 있다.

16:03 에 떠나는 긴수레로 바꿔타고 서울로 돌아왔다.

낮도 잛은데 일찍 돌아오니, 그것도 잘 된 일이었다.

다음에 갈 때는 멧등을 타고 끝까지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