덟달 덟날 가을에 들어선다는 날 오랫만에 발술타는 한내발술모임(중랑천자전거모임)을 따라 발술을 타게 되었다.
달가게(월매:월릉교매점)에서 만나 발술을 타고 하늘만짐메참(천마산역)까지 가서 다시 너구네고개쪽으로 타고 들어가 숲길을 오른다.
그동안 아랍된고뿔로 말미암아 모여서 발술 타는 일을 삼가고 홀로 타거나 좀 쉬었는데 오랫만에 모임에 나가게 되었다.
홀로 타면서 길을 하나 둘 익히는 것도 재미가 있다.
모여서 타면 그런 재미는 모르고 따라만 다니다 보면 길을 익히기가 쉽지 않다.
처음 가파른 곳은 끌고 가다 타고 가는데 오랫만에 숲길을 올라가니 힘들다.
샘 두곳이 있어 쉬면서 목도 축이고 가져온 먹거리도 먹으면서 즐긴다.
두째 샘
아래 내려다 보는 곳
이제부터는 내려 가는 길
숲길을 다 내려와 밥집으로 달려간다.
하늘에서 우레소리가 나고 바람이 어지럽게 분다.
조금 오르막 아스팔트 수레길에서 길가에 너을거리는 작은 나무줄기를 비킨다는 것이 어떻게 갑자기 자빠지고 말았다.
뒤에 슷뮘술(자동차)이 오지 않을까 재빨리 일어나는데 피가 뚝뚝 떨어진다.
입쪽을 바닥에 부딪혔는데 앞이가 나간게 아닌지 걱정된다.
함께가던 사람이 부드러운 종이를 줘 흐르는 피를 막으면서 어찌 해야할지 119를 불러야 하나?
빨리 불러달라고 하니 거기에는 발술을 실어주지 않고 여기서는 타기도 어렵단다.
먼저 하늘만짐메참쪽으로 가자고 한다.
그 쪽으로 가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밥집에는 같이온 사랍들이 밥을 기다리고 있다.
뒷칸에 가서 거울을 본다 이가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 같다.
발술을 맡겨놓고 작은술(택시)을 불러 가자, 길이 막히니 번쇠길(전철)로 가는 것이 빠르다
여러 뜻을 모아 번쇠길로 가기로 하고 소나기 속을 뚫고 벗과 함께 번쇠길참(하늘만짐메참)으로 발술로 달려 간다.
번쇠길을 가면서 벗이 가지고 있는 낫개(약)를 뿌리고 붙여 놓고, 어느 곳으로 가야할 지 뜻을 모은다.
집 가까이 탈집(병원)들이 노는 날이라 문을 닫았을 것이라 큰 탈집으로 가기로 하고 경희대 응급실로 간다.
살펴보니 윗입술이 많이 찢어져 꿰메야 하고 아랫입술은 꿰멜만큼은 아니고
윗니 하나가 조금 깨지고 아랫니 하나가 좀 흔들린다.
턱 가슴 무릎 몇 군데 긁혔다.
멀쩡한 아스팔트길에서 넘어지다니 참 어이없는 일이다.
넘어져도 다치지 말아야 하는데 몇 제 넘어졌었지만 가장 많이 다쳤다.
발술을 탄다는 것이 늘 삼가고 설펴도 어쩔 손 없이 넘어지는 일이 있게 된다.
처음에는 천천히 서려고 할 때 그냥 멈추게 안 잡고 내리려다 자빠져 얼글 좀 깨지고.
그 뒤로는 멈출 때 꼭 멈추개 잡는다.
이른 겨울 메 숲길에서 얼음판에 미끄러져 왼쪽옆뒤로 넘어져 어깨 조금 속으로 아프고
겨울에 모임 따라 가다 발술길에 눈어름길이 있어 앞 사람이 넘어지는 바람에 뒤따라 같이 넘어져 얼굴 까이고
겨울 어름판 진 곳은 가지 않는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아찔했던 때도 있었으니
메못바위(곤지암) 갔다 오다 무슬고개 내려오는데 굽은 길에서 빠르기를 줄이지 못해 아찔했던 일
내리막길에서 발판에서 발이 떨어져 아찔했던 일,
내려올 때 발판을 밟고 일어서서 엉덩이를 뒤로 빼고 몸을 숙여 내려와야 하는데 앉을깨에 앉아오다...
몸 튼튼하자고 발술 타는데 발술타다 몸 다치면 무슨 일인가?
늘 아늑하게 살피고 삼가고 두려워 해야 할 것 같다.
사달이 났을 때 옆에서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고맙게 잘 마무리 할 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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